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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34억! 7억! 등 어마한 비용이 들어간 조형물들이 있다는것 알고 계신가요?

여러분과 함께 보며 조금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요~






 




1. 괴물 - 2억


위치 :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크기 : 높이 3m, 길이 10m


괴물 조형물은 서울시의 ‘한강 이야기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지속 발굴해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랜드마크로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영화 '괴물' 속 주인공을 본뜬 이 조형물은 길이 10m, 높이 3m에 이르고 무게는 5톤이나 됩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실감나는 괴물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이나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겐 흉측하게만 보일 수 있습니다. 

영화가 개봉한 지 8년이 지나 공감이 덜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2. 싸이 손 조형물 - 4억


위치 :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

크기 : 높이 5m, 폭 8m (청동 조형물)



싸이는 이어 “전에 없던 히트를 해서 다들 즐거웠던 건 사실이지만

그냥 제 직업이어서 하다가 그렇게 된 거예요”라며 “나라를 위한 일도 아니었는데

강남구에서 세금으로 동상을 세우는 게 정말 감사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여선웅 강남구의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시 싸이측에서 동상 제작에

부정적이어서 완전한 말춤 동상을 제작할 수 없었다"며 "정상적이면 포기해야 되는데

기어코 손목이라도 만들어 버린 것이다"라고 조형물 관련 뒷얘기를 전했다고 합니다









3. 왕대추 화장실 - 7억 (39.325평)




위치 : 경북 군위군 대추공원

크기 : 39.325평 (화장실)


대추공원을 조성하는데 총 건축비 20억이 투자되었다고합니다. 

공터에 나무 몇그루, 대추탑 조형물, 화장실...

이 20억중 33평인 대추모양 화장실 짓는대만 무려 예산의 1/3  7억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최고급 건축물도 1평 (3.3제곱미터) 공사비가 600만원 정도인데 대추 화장실은 평당 1700만원이 들었습니다


2014년 경북 군위군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바로 특산물 대추를 테마로 한 멋진 공원을 조성하는겁니다

주민들은 기대에 부풀었는데 완공된 공원에 빨간색  대추모양의 건물과 대추 조형탑뿐이였습니다

공원 위치는 역에서 차로 20분 거리..

주차장이 없고 황량한 들판 가운데 지어진 공원...


놀라운건 대추 건물의 정체입니다

빨간 대추에는 일반 화장실 마크

옆에 초록 대추에는 장애인 화장실 마크


이 잘익은 대추 한쌍의 정체는 화장실..


동네주민들은 

"대추는 먹는 음식입니다

대추속을 파서 화장실을 지어놓고 큰돈을 들여서 이런식으로 만들면 어떻게 사나요" 라며 실망스러워했습니다









4. 슈즈트리 - 1억 4천


위치 : 구 서울역사 문화역 서울284

크기 : 길이 100m, 높이 17m



슈즈트리 제작 예산은 17m 높이의 비계 시스템과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경비용역을 두는 데에 약 8800만원, 

기타 시설물과 LED 전구 등을 설치하는데 4000만원 등 1억4000만원가량 들었다고 합니다


서울 고가 개통식 기념으로 일주일 전시하려고 헌 신발 3만켤레를 모아서 전시하였습니다

이 슈즈트리는 높이 17m의 설치 예술품으로 신발 3만 켤레를 매어 늘어뜨려 

거대한 폭포수가 내려오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슈즈트리 작품은 보기 흉하다는 이유로 서울로 개장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슈즈트리를 만든 사람은 황지해 작가인데 국내에서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슈즈트리는...작가의 작품에 대한 정신은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지만 개인적인것 같습니다

공공의 세금, 공공의 돈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대중이 쉽게 이해할수 있는 범위로 만들어졌음 좋겠습니다









5. 청계천 스프링 - 34억


위치 : 서울시 청계광장

크기 : 높이 20m, 너비 5.6m, 무게20톤


청계천의 상징조형물 스프링(Spring·샘)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작품입니다

공공미술에 팔을 걷고 나선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설치한 첫 작품이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모양새부터 보면 전체적으로 다슬기를 닮았습니다.

이 작품을 디자인한 클래스 올덴버그와 쿠제 반 브르겐 부부는 인도양 조개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합니다


거기에 한국적 이미지를 부여했는데, 한복의 옷고름과 보름달의 이미지가 투영되었다고 합니다

대체 옷고름과 닮은 구석이 어디냐? 싶으면 작품 안쪽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스프링 내부의 꼭대기에서 아래까지 늘어진 붉고 푸른 두개의 리본이 옷고름을 닮았습니다 

알루미늄 리본은 사슬처럼 얽혀 있는데 우리나라의 생명공학 발전을 상징해 DNA구조처럼 엮었다고 합니다

그럼 보름달은 어디 있을까요?

칠흑 같이 어두운 밤에 스프링을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어둠 속에서 조명이 환하게 켜진 스프링의 둥근 입구는 청계천에 떠오른 보름달 같습니다


굳이 상징성을 따져 본다면 스프링은 청계천의 원천...

스프링 안쪽에는 이름 그대로 샘이 숨어 있는데, 그 물은 청계광장 바닥의 물길을 따라 청계천과 하나가 된다고합니다


이같은 작품이 도마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제작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탓입니다

열린광장과 어울리지 않게 작가 선정을 포함한 전 과정이 폐쇄적이었고, 제작비도 34억원이나 들었습니다

청계천에 한번도 와보지 않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도 마땅치않습니다


큰돈이든 작은돈이든 조형물을 만든다고 하면 작가는 당연히 답사를 하여야합니다

이 장소에 어울리는 조형물이 무엇인지, 낮이나 밤에 어떻게 보일지 주변을 살펴보고 좀더 고민했어야 합니다











대기업건물이나 백화점 등등 아주 큰 건물들에는 조형물들이 하나씩 있습니다

법적으로 연면적 합계가 1만제곱미터이상의 건물은 조형물을 만들도록 되어있습니다



(「문화예술진흥법」 제9조제1항)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건축하려는 공동주택의 각 동의 연면적의 합계가 1만㎡ 이상인 경우에는 

건축비용의 1천분의 1 이상 1천분의 7 이하의 범위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는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각 동이 위치한 단지 내의 특정한 장소에 위치하는 다음과 같은 미술작품 설치에 사용해야 합니다



외국에 가보면, 유럽 중에도 특히 독일에 가보면 작은 동네라도 조형물들이 많습니다

종교적인 영향을 받아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이 많지만, 역사적인 인물들도 많고, 문화계 사람들 동상도 많습니다

모양도 우리나라 동상처럼 우뚝 선 모습이 아니라 다양한 자세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 있었던 사람이 아닌 재미있는 형상의 조각품들도 많습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이 동네의 명물이 되고 자랑거리가 되는 것이다.


조형물 들은 대중을 의식하고 만들어야 합니다

작가만 아는 기이한 형태의 기하학적 작품은 용도에 맞지 않습니다

취향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옆의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조형물이 좋습니다 

잠실 롯데백화점 옆의 ‘너구리 상’이 사람들이 잘 아는 랜드 마크가 되어있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리는 일반 대중들이 지나다니며 보는 것이므로 미술대전에나 맞는 예술성 위주로 하면 안되고,

바로 알아 볼 수 있는 수준의 사람 실물 형태의 조형물들이 더 친숙하게 와 닿습니다 

‘무제’라는 제목은 작가도 무슨 의도로 만들었는지 제목이 떠오르지 않았거나 보는 

사람들에 따라 알아서 해석하라는 뜻의 무성의한 조형물로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나 도서관 등 교육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세금이 있다면 학교나 도서관을 랜드마크화 해서 조형건축물에 건축세금을 투자했음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의 자산이다"

아이들이 오래 머무는 학교나 도서관 등을 건축하는데 많은 투자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노후된 건축물은 현대적인 시설로 변화를 주거나..

랜드마크 될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하거나..

프랑스나 외국의 학교의 경우 동네에 반영하는 건축적인 디자인으로 되어있습니다

조형적인, 예술적인 의미가 부여된 학교를 건립하는데 세금을 쓰는것이 일석이조 아닐까요?!


우리나라에도 유명하고 실력있는 건축디자이너도 많은데

우리나라 환경을 잘 아는 국내 작가 건축가들이 많이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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